8월3주차 일사정리
“작심 발언만 쏟아낸 이준석”
지난달 당원권 6개월 정지 이후 지방 행보를 이어갔던 이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에서 62분 동안 작심한 듯 대통령과 ‘윤핵관’(권성동 원내대표와 이철규 장제원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 ‘개고기’ 등 원색적인 표현을 써 가며 윤 대통령과 ‘윤핵관’은 물론 대통령실,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날 회견에서 윤리위 징계의 원인이 된 성상납 의혹 등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이에 나경원 전 의원은 “본인의 성비위 사건에 최측근이 7억원 투자각서를 썼다면 진실에 대해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이라며 “유무죄를 따지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잠시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이고 염치”라고 비판했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더는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라디오나 SNS에서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 “대통령 100일 성적은 25점” 등의 발언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지율 터널에 갇힌 尹”
취임 100일을 맞이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2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15, 16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4%로 집계됐다. 지지율 위기의 책임 소재로는 윤 대통령 본인이라는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26.6%,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17.9%, 내각과 대통령실 참모들 10.6% 순으로 지목됐다. JTBC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한 14, 15일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가 29.9%, ‘잘못 수행하고 있다’가 66.8%로 나타났다. 13, 14일 진행한 CBS와 조원씨앤아이의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32.9%, 부정 평가가 66.6%로 분석됐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13¤15일 여론조사에선 긍정 평가 29.5%, 부정 평가 66.0%로 나타났다. KBS(12¤14일·한국리서치)와 MBC(12, 13일·코리아리서치)의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각각 28%, 28.6%를 기록했다.
“논란의 경찰국”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여전한 논란 속에 허덕이고 있다. 경찰국 신설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부터 불거졌던 위법성 지적은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초대 국장으로 주목받은 김순호 국장의 이른바 ‘밀정 의혹’이 추가됐다.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행안부 및 경찰청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이 밀고 의혹을 거론하며 “이런 사람을 경찰국장 시키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고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검토해 보겠다”고 교체 요구를 일축했던 기존 입장에서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끝나지 않는 코로나”
15일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통계가 작성되는 216개국 중 지난주 한국의 인구 대비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지난 여름휴가철 이동량 증가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피서지 감염’의 여파가 고령층으로 옮겨가며 중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고 더 큰 문제로는 개학과 추석을 맞아 확산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정호영·김승희 장관 후보자가 연이어 낙마한 이후 복지부 장관 후보 물색 작업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복지부 수장이 최장시간 ‘공석’인 상황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뚜렷한 기준점도 없고 정부가 당초 ‘과학방역’을 예고했지만, 현재까지 국민이 납득할만한 방역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