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차기 당대표 선출 시기와 관련 “12월경에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말이나 2월경에 아마 새 지도부가 뽑힐 것”이라며 “이준석 전 대표의 자격 정지가 풀리는 것과 (전당대회 시기가) 물려서 논란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 기간은 내년 1월 8일까지다.
주 위원장은 이날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당장 전당대회를 하기에는 정기 국회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집권 첫해 정기 국회에는 필요한 법안 통과와 국정감사, 예산 등이 있다. 이 시기에 전당 대회를 하면 국민 눈에는 나라가 어려운데 당권 싸움한다고 비칠 수 있다. 적어도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당대회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당 대표 선출 시기를 내년 초로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소집 절차와 비대위 출범을 ARS로 의사를 물은 게 허용되느냐 등 두 가지 쟁점이 있다”며 “기각될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인용되더라도 어떠한 절차가 문제 있다면 그걸 고쳐서 다시 하면 되는 것”이라며 “정치적으로는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면 당이 곤란하다고 하지만 저희는 가처분 결과가 그렇게 많이 영향을 못 미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전당대회 재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전대 시기 결정은) 가처분이 어떻게 되느냐에도 영향이 있고, 이 전 대표에 대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그런 불확실성이 제거되면 날짜를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 예상으로는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당대회를 시작하면 1월 그쯤이 될 것이다. 이 전 대표의 자격 정지가 풀리는 것과 물려서 또 논란이 있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