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8.17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인성 문제 등을 거론하며 폭로성 인터뷰를 이어가고 있는 전직 수행원 임모 씨에 대해 “나중에 감당 못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꼭 책임을 묻겠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6년 전 처음 선거 나갔을 때 한달 정도 수행했던 분(임 씨)이 여기저기 많은 말을 하고 다닌다”며 이 같이 적었다. 임 씨는 2016년 총선 당시 이 전 대표의 수행비서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날 임 씨의 증언이라며 8가지 내용을 공개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임 씨는 “최근 이준석 행동을 보고 부모님이 찾아와서 울며불며 자제하라고 사정을 해도 이준석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본인이 다리 아플 때 핵심 당직자에게 목발을 얻어 사용해놓고 당사자가 사무실에 와도 모르는 척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임 씨는 앞서 16일 한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나와 “이 전 대표가 지역구 주민들한테 인사를 절대 안 한다고 ‘싸가지’ 없다고 난리였다”, “다른 관계자들 앞에서 부모님에게 싫은 소리 하고 짜증낸 적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을 올려 임 씨에게 직접 보낸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다. 캡쳐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임 씨에게 “믿기지가 않는데, 강신업 씨가 ‘임 씨가 했다’고 하는 이야기 다 본인이 직접 한 거 맞지요? 그리고 유튜브 채널에서 나온 것들도 다 책임질 수 있지요? 정정할 것이 없으면 바로 대응 들어가겠습니다”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