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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욕’ 사설 구급차 논란…“한시가 급한데 저런 여유?”

입력 | 2022-08-21 16:18:00



한 운전자가 뒤늦게 사설 구급차를 발견해 비켜줬다가 손가락 욕을 먹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는 지난 11일 경기도 남양주시 한 터널에서 일어난 사연을 19일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운전자 A 씨는 터널 1차로에서 주행 중이었다. 졸음 방지용 사이렌이 흘러나오는 터널이었다.

이때 뒤에서 사설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왔지만, A 씨는 졸음방지용 사이렌으로 착각해 조금 늦게 비켜줬다.

그러자 사설 구급차는 앞질러 가면서 손가락 욕을 했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한 변호사는 해당 구급차에 대해 “정말 급한 상황이었다면 손가락 욕을 할 여유가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다만 A 씨에대해서도 “물론 터널 내 졸음방지용 사이렌 소리와 헷갈릴 수 있지만 무슨 소리가 들릴 때에는 뒤를 한번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누리꾼들도 “사설 구급차나 견인차 등이 과거 여러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말 위급하면 저렇게 창문을 열고 욕을 하고 갈 정신이 있을까 싶다. 욕까지 하고 갈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진짜 119 구급차들은 저렇게 안 다닌다”고 비난했다.

다만 A 씨를 향해서도 “양보한다고 속도 늦춘게 오히려 진로를 방해한 꼴이 됐다. 구급차는 고의로 방해한거라고 생각했었나 보다”라고 의견을 냈다. 119구급차를 운전했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싸이렌 울리고 갈 때 비켜주는 방법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무조건 속도 늦추면서 서는게 아니라 옆차선 차량이랑 크로스 되게 해야 한다. 두 차로 차량들이 비슷한 속도로 서행하면 구급차가 뚫고 지나가기가 부담스럽다”고 조언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