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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특급호텔 폭도 난입해 인질극…50명 사상

입력 | 2022-08-21 17:47:00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한 특급호텔에 지난 19일(현지시간) 밤 이슬람 무장 세력이 난입해 인질극을 벌여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모가디슈 중심가의 하얏트호텔에 무장 폭도 여러 명이 중화기를 난사하며 들이닥쳤다.

호텔 외곽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후에 호텔에 진입한 폭도들은 건물을 점거하고 인질극을 벌였다.

보안군이 대응에 나섰으나 폭도들은 24시간 넘게 인질극과 총격 등을 벌이며 호텔 점거를 이어갔다.

폭도들은 호텔 2층을 점거하고서 다른 층과 연결되는 계단 등을 폭파해 보안군의 접근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알카에다 연계 조직인 ‘알샤바브’라고 자처했다. 알샤바브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자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세력으로 꼽힌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20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국장을 포함한 보안관 2명도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알샤바브는 지난 수개월 동안 정부군이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집중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자 이에 맞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