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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직원들에 ‘위원장 개입 불어라’ 협박”…감사원 “사실 아냐”

입력 | 2022-08-21 20:43:00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19일 서울 가락시장 업무동에서 열린 ‘가락시장 유통업 등 종사자 현장 고충 청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2022.8.19/뉴스1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21일 감사원이 권익위 특별감사를 진행하면서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불어라, 그러면 당시는 무사하다’고 “협박, 회유 등의 강압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감사원 특별조사국 제5과 10명의 조사관들이 권익위에 대해 다양한 형태의 불법적 강압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위원장 개입을 순순히 불지 않으면 직원에 대해 별건조사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위답변을 강요하는 불법적 강압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이 아무리 있는 사실 그대로 답변해도 감사원이 원하는 답변이 아니면 원하는 답변이 나올 때까지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밤늦게까지 하루 반나절 이상, 며칠이고 강압적으로 허위 답변을 종용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 위원장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내부 제보 사항이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고 밝힌 것과 관련 “감사 시작도 하기 전 피감사실을 누설해 권익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망신주고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유 사무총장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사실 운운하며 사실관계도 전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엄청난 비리가 밝혀졌다고 오인될 수 있도록 명예훼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감사기간을 지난 19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로 2주 연장한 것을 두고도 “애초 목적한 표적인 위원장 관련 사안들이 확인되지 않자 기간을 연장했다”며 “자신들의 각본대로 위원장의 없는 죄를 심각하게 만들어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의 업무 범위를 벗어난 준사법적 행위인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행정심판 자료제출을 요구하는 등 불법적 감사 행태에 대한 증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며 “강력한 민사, 형사, 행정적, 헌법적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불어라’거나 협박과 회유를 통한 강압 감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