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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뉴인 등 현대重 건설기계 3사 “3년내 세계 5위권으로”

입력 | 2022-08-22 03:00:00

현대두산인프라-현대건설기계 등 출범 1주년 기념식서 도약 다짐
“지난 1년 3사 시너지 극대화 노력, 차별화된 지역별 전략 구체화
내년 상반기까지가 골든아워”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경영진과 노조 관계자 등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천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제뉴인 제공


출범 1주년을 맞은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 3사가 2025년 건설장비 분야 세계 5위권 진입 의지를 다졌다. 내년 상반기(1∼6월)를 ‘골든아워’로 규정하며 체질 개선과 성장 전략 마련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사 현대제뉴인은 19일 인천 동구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본사에서 출범 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및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지난 1년은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시간”이었다며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글로벌 톱5 도약을 위한 골든아워”라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2월 8500억 원을 들여 국내 1위 건설기계업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분 양수가 마무리된 뒤인 지난해 8월 19일 그룹에 편입돼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부문 핵심 계열사가 됐다. 이후 주주총회를 통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꿨다.

이날 유튜브로 생중계된 기념식에는 조 사장을 비롯해 손동연 현대제뉴인 부회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부사장, 오승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부사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조 사장은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녹록지 않은 환경이지만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차별화된 지역별 공략계획 등을 담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곧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들에게 비상경영에 준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것,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보고체계 단순화 등 조직문화 개선 등을 주문했다.

조 사장이 내년 상반기를 강조한 건 글로벌 경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서다. 현대제뉴인은 현재 건설기계부문 글로벌 9위다. 하지만 핵심 시장이던 중국이 최근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2%, 현대건설기계는 63% 줄었다. 그나마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신흥국들에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세계 경제 침체가 가속화할 경우 신흥국 건설 시장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하면 2025년 5위권 진입이라는 목표 달성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제뉴인은 이날 기념식 후 미래 전략과 국제 정세를 이해하기 위해 류한수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 초빙 강연을 진행했다. 이어 건설기계 3사의 시너지 창출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 대한 포상, 3사 통합의 의미를 담은 기념식수 행사와 현장 점검이 이루어졌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