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장 파르나스 호텔 예약 꽉 차 JW메리어트-카시아-아난티 등 글로벌 호텔 체인 잇달아 오픈 준비 상반기 내국인 관광객 24% 늘어 “해외여행 열려도 큰 타격 없을 듯”
지난달 2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에 개관한 파르나스호텔 제주. 객실 307개와 국내 최장(110m) 인피니티풀을 갖춘 5성급 호텔로 파르나스호텔이 수도권 이외 지역에 호텔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르나스호텔 제공
한 달여 전 개장한 제주시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파르나스 호텔 예약은 벌써 다음 달까지 꽉 찼다. 110m 길이 국내 최장 인피니티풀에 해녀가 그날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해녀카세(해녀+오마카세)’ 등 색다른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택하는 유턴족이 늘면서 차별화된 부대시설 등을 갖춘 특급호텔들의 제주 출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파르나스호텔을 시작으로 향후 2년 내 5성급 호텔 3곳이 줄줄이 제주에 출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제주의 특급호텔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제주로 몰리는 특급호텔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힌 2년간 제주가 대체 휴양지로 급부상하면서 신규 특급호텔이 속속 제주에 문을 열었다. 그랜드하얏트제주(2020년), 그랜드조선제주(2021년)가 잇달아 개점했다. 이런 흐름은 향후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파르나스호텔이 문을 연 데 이어 글로벌 호텔 체인이 속속 들어선다. JW메리어트그룹은 연내 서귀포 올레 7코스 인근에 5성급 리조트형 호텔을 개점한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럭셔리 브랜드 JW메리어트가 국내 처음 선보이는 리조트다. 반얀트리그룹은 내년 한라산 중턱에 휴양지 중심 리조트 브랜드 ‘카시아’ 출점을 준비 중이다. 아난티는 최근 제주시 구좌읍 일대 207만 m²(약 62만6000평)의 부지를 확보해 2024년경 호텔·리조트와 골프장 등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호텔 체인들이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제주를 세계적인 휴양지로 키우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 식을 줄 모르는 제주 인기에 “공급 부족”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