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는 노년층이 하체 지구력을 키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자전거를 통해 갱년기를 극복한 서경묵 중앙대병원 교수. 서경묵 교수 제공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서 교수는 50대 들어 심각한 갱년기를 겪었다. “빨리 피곤해지고 근력도 떨어지더라고요. 짜증이 늘고요. 마침 붐이 일어난 자전거를 타면서 몸과 마음에 다시 에너지를 얻었죠. 성취감도 느끼고요.”
15년 넘게 혼자 또는 모교 서울 중앙고 모임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다. 저녁이면 1시간 반 동안 용산과 마포를 오가는 40km 한강 코스를 탄다. 주말에는 춘천 등 교외로 나가 70km를 달린다. 서 교수는 “서너 시간 라이딩을 하면 하체 지구력이 생긴다. 페달링은 허벅지 힘으로 하게 돼 무릎이 안 좋은 노년층에게도 좋고 심폐기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르고 있는 서경묵 중앙대병원 교수. 서경묵 교수 제공.
지난주 출국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자전거로 달리고 있는 서 교수는 “하루 평균 80km를 탄다. 지난 세월을 반추하며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자전거를 타는 즐거움에 비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말을 남겼다. 유명 방송인 필 키오건은 “자전거는 허리 라인에도 좋고 지갑에도 좋다”고 예찬했다. 재미와 건강에 높은 ‘가성비’로도 가능한 자전거 타기. 그 효과를 느끼고 싶다면 ‘따릉이’부터 시작해 보시라. 물론 안전이 제일이다.
김종석 채널A 성장동력센터 부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