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기준 韓의 5분의 1 수준 핵-생화학 집중해 단순비교 어려워
북한이 2019년 군사비로 국내총생산(GDP)의 26% 이상을 지출해 경제 규모 대비 국방비를 가장 많이 쓴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무부가 19일 공개한 ‘2021년 세계 군사비 및 무기 거래 보고서(WMEAT)’에 따르면 북한은 2019년 GDP의 26.4%인 43억1000만 달러(약 5조7582억 원)를 군사비로 지출해 세계 170개국 중 경제 규모 대비 국방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전 세계 국가 평균 GDP 대비 군사비 지출 2.2%의 10배가 넘는다. 물가를 감안한 구매력 평가(PPP) 기준 북한의 국방비 지출은 110억 달러로 추정돼 2009년보다 45.3% 늘어났다.
한국의 군사비 지출은 GDP의 2.6%인 439억 달러(PPP 기준 607억 달러)로 추산됐다. PPP 기준 북한 군사비 규모는 한국의 5분의 1을 밑돌았다. 북한은 통계 투명성이 떨어지고 핵·생화학 무기 같은 비대칭 전력에 집중해 단순 수치만으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