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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검사’ 받은 30대 핀란드 총리, 춤추는 영상 또 유출

입력 | 2022-08-21 23:46:00

새벽 4시 넘어 클럽서 남성 팝스타와
기혼 총리, ‘불륜설’은 강력하게 부인




연예인을 비롯한 친구들과 술 마시고 춤추는 파티 동영상이 공개돼 스스로 마약 검사까지 받은 산나 마린 핀린드 총리(37)가 이번에는 나이트클럽에서 핀란드 유명 남성 가수와 춤추는 영상이 추가로 19일(현지 시간) 공개돼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토요일인 6일 오전 4시경 수도 헬싱키의 클럽에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는 마린 총리가 핀란드 팝스타 올라비 우시비르타와 껴안고 대화하면서 춤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부 핀란드 매체는 우시비르타가 마린 총리 목에 입을 맞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륜설’을 제기했다. 2020년 결혼한 마린 총리는 남편,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우시비르타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우리는 친구이며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다. 마린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그의) 귀에 대고 얘기한 것”이라며 불륜설을 부인했다. 마린 총리는 또 여가에 춤을 춘 것은 총리 업무와 관련 없는 사생활이며, 첫 클럽 영상이 공개된 뒤 마약 검사를 받았다고도 강조했다.

일부 핀란드 여성들은 SNS에 ‘#산나와 연대를’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클럽에서 춤추는 자신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영상이 촬영됐을 시간에 마린 총리가 부재 시 업무 대행을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업무 공백이 초래될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가 진행 중인 엄중한 시기에 국가 수장으로서 품격을 훼손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