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투어 제주대회 15언더 연장전 노린 김비오 1타 차 눌러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감사” 눈물
옥태훈(24·사진)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옥태훈은 2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CC(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14언더파 270타의 김비오(32)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프로 무대 첫 승을 거둔 옥태훈은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6000만 원)를 받았다.
2016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 입회한 옥태훈은 그동안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서는 톱10에 6차례 들었고 5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선 3위까지 올랐다.
경기 뒤 눈물을 쏟은 옥태훈은 “내가 열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골프를 칠 수 있게 해주신 어머니께도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는) 내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대회가 됐다”고 말했다.
준우승 상금 16만5000달러를 받은 김비오는 이번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을 57만9000달러(약 7억7000만 원)로 늘리면서 상금 1위로 올라섰다. 3라운드까지 선두 옥태훈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아마추어 조우영(21)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7위를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