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인공 감미료가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공 감미료는 설탕보다 수백 배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낮아 설탕의 대체재로 사용돼 왔다.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등이 대표적인 인공 감미료로, 탄산음료·디저트·껌·치약 등에 쓰인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은 기저질환이 없는 성인 120명을 상대로 설탕 대체제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저칼로리 감미료를 의도적으로 피해온 사람들로 선별됐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6개의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4개 그룹에겐 각각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스테비아가 2주간 제공됐다. 일일 복용량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결정한 허용 일일 섭취량보다 적었다. 나머지 2개 그룹은 대조군으로, 한 그룹은 포도당 가루를 섭취했고 나머지 한 그룹은 인공 감미료를 먹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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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이러한 미생물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양학 전문가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학교의 앨리스 릭턴스타인 박사는 이번 실험에서 관찰된 혈당 상승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의 이번 실험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생명과학 학술지인 ‘셀(Cell)’에 실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