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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 아동 시신 2구, 뉴질랜드 ‘발칵’…“가족 추정 여성, 韓체류”

입력 | 2022-08-22 10:31:00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의 모습. 뉴스1


뉴질랜드에서 온라인 경매로 산 가방 안에 어린이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가족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현지 경찰은 숨진 어린이들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A 씨가 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인터폴을 통해 한국 경찰에 A 씨의 소재 파악을 요청했다.

A 씨는 한국 국적을 상실한 뒤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한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문제의 가방과 관련된 주소지에 장기간 거주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출입국 기록과 거주지 현황 등을 확인한 한국 경찰청은 A 씨가 한국에 입국한 기록은 있지만 출국 기록은 없는 것으로 보아 현재 한국에 체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A 씨가 한국 국적이 아니라 한국 경찰이 그의 정확한 거주지를 파악하려면 뉴질랜드 법원 영장 등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 경찰은 뉴질랜드의 공조 요청에 “서류를 보완해 달라”고 회신했다.

앞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마누레와 지역에 사는 한 가족은 지난 11일 주인 없는 물건을 파는 온라인 창고 경매에서 여행가방 2개를 샀다가 가방 안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

뉴질랜드 경찰은 사망자가 10살 미만의 어린이들로 추정되며 최소 3년 전에 숨진 것으로 분석했다. 경찰은 현재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한국 경찰청 관계자는 “뉴질랜드에서 시신 부검 결과가 최종적으로 우리 경찰에 전달되지 않았다”며 “시신이 여성의 자녀인지 등 추가 확인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