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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 안세영, 숙적 야마구치 넘을까…오늘 일본 세계선수권 개막

입력 | 2022-08-22 11:27:00

안세영. 2022.8.8/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한국 여자 배드민턴 단식 에이스 안세영(20·삼성생명·세계랭킹 3위)이 2022 세계개인선수권대회(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단식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참가한다.

1977년 스웨덴에서 처음 열린 세계선수권은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 대회로 평가된다.

개인전 5개 종목(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데, 한국은 2014년 대회에서 고성현-신백철이 남자복식 우승한 것을 마지막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대회에선 여자복식 이소희-신승찬(이상 28·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3위)조가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머물렀고 김소영(30·인천국제공항)-공희용(26·전북은행·이상 세계랭킹 4위)이 3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안세영은 8강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25·세계랭킹 1위)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대표팀의 기세가 좋아 기대를 키운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5월 토마스-우버컵(세계남녀단체전)에서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이던 이소희-신승찬·김소영-공희용조는 이번 대회에 나란히 나서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우승에 도전한다.

이 외에 랭킹 10위 김혜정(24·삼성생명)-정나은(21·화순군청·이상 세계랭킹 10위) 조, 랭킹 39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유림(이상 22·삼성생명·이상 세계랭킹 39위) 조가 출전한다.

그 누구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는 안세영이다. 2020 도쿄 올림픽을 기점으로 성장을 거듭해 온 안세영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마스터즈에서 ‘천적’ 천위페이(23·중국·세계랭킹 4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 한국은 세계선수권 역사상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안세영이 처음으로 금맥을 캐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3번 시드를 배정받은 안세영은 2라운드(32강)부터 시작하며 4강에서 야마구치나 허빙자오(중국·세계랭킹 9위)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안세영에게는 두 선수 모두 껄끄럽지만 대회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가 특히 신경 쓰인다. 기본적으로 워낙 실력이 뛰어난 데다 홈 관중의 응원도 받으니 더욱 부담이다. 상대 전적도 5승7패로 열세다.

그러나 5월 우버컵 준결승에서 안세영이 야마구치를 꺾은 바 있어 넘지 못할 벽까지는 아니다. 안세영이 앞서 천위페이를 꺾은 여세를 몰아 야마구치를 넘고 우승까지 이룬다면 한국 배드민턴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

여자단식에서는 안세영 외 김가은(24·삼성생명·세계랭킹 19위)과 심유진(23·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42위)도 주목을 요한다.

남자단식에서는 허광희(27·삼성생명·세계랭킹 32위)만 출격한다. 허광희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의 에이스 모모타 켄토를 잡고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세계 1위 빅토르 악셀센(덴마크)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허광희가 또 한 번의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남자복식에서는 서승재(25)-최솔규(27·이상 국군체육부대·이상 세계랭킹 11위)조가 도쿄 올림픽 이후 1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춰 출전한다.

강민혁(23·삼성생명)-김재환(26·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65위)조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혼합복식에서는 서승재-채유정(27·인천국제공항·이상 세계랭킹 6위)조와 최솔규-신승찬(세계랭킹 99위)조가 나선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