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장염 증세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령탑은 “인간적인 모습”이라며 그를 감쌌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그는 4이닝 5피안타(1홈런) 4볼넷 2탈삼진 3실점에 그쳤다.
시작부터 홈런을 얻어맞았다.
1회말 선두타자 라일리 그린에게 던진 직구는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로 연결됐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린의 홈런 비거리는 448피트(약136.5m)로 오타니가 빅리그 진출 후 허용한 최장거리 홈런이었다.
2, 3회를 무실점으로 힘겹게 막은 오타니는 4회 볼넷 2개로 몰린 2사 1, 2루에서 빅터 레예스에게 우월 3루타를 얻어 맞아 2점을 더 내줬다.
이날 오타니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건 장염 증세 탓이었다.
오타니는 경기 후 “불펜 피칭을 하면서 컨디션이 더 나빠졌다”면서도 예정된 대로 선발 등판을 소화하려고 했다는 뜻을 밝혔다.
믿었던 오타니가 휘청이며 에인절스는 이날 0-4로 패했다. 오타니는 시즌 8패(10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대행은 “우리가 모두 그를 ‘슈퍼맨’이라고 부르지만, 오타니도 사람이라는 걸 보여줬다”면서 책임을 다하려던 에이스를 보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