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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거 받은 느낌”…4조각 빠진 피자 배달 항의에 답변은

입력 | 2022-08-22 11:54:00


손님의 주문을 잘못 확인해 큰 사이즈의 피자를 만든 가게가 4조각을 빼고 보낸 사연이 눈길을 끈다. 사장은 낮은 별점을 준 손님을 핀잔하는 답글을 남겨 화를 자초했다.

2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잠재적 단골손님을 잃은 자영업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한 프랜차이즈 피자가게에서 L사이즈를 주문했던 A 씨는 그보다 큰 피자를 배달 받았다. 대신 4조각이 빠진 피자였다.

A 씨는 “주문 잘못 보고 큰거 만들어서 그만큼 피자 조각 빼서 주셨는데, 누가 먹던 거 받은 느낌이 든다”며 “새로 만들어서 주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리뷰를 남겼다.

그러자 피자가게 사장은 “다시 만들면 20분 이상 더 지체되니 어쩔 수 없었다. 큰 사이즈는 L사이즈랑 가격차이가 3000원 이상 난다. 시키지도 않은 큰 피자 보내면 손님이 부담스럽지 않겠냐”고 답글을 달았다.

이어 “L사이즈 받으면 뭐가 그리 기분 좋겠냐. 우리가게는 99% 빅피자 손님이다. 착각할 수도 있지. 사람이 살면서 왜 자기 이익만, 자기 기분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도 만진 사람 없고 그대로 4조각 빼서 보낸 건데 뭐가 그리 대단한 피자라고 사진까지 찍었냐. 참 답답하다”고 분노를 쏟았다.

누리꾼들은 “‘실수로 큰 사이즈를 만들어서 그냥 보내드리니 맛있게 드세요’ 했으면 단골 한 명 생기는 건데” “몇 조각 빼 봐야 다시 팔기도 어렵지 않냐” “본인이 실수해서 큰 것 만들어 놓고 대응이 아쉽다” “피자 4조각 때문에 리뷰를 본 여러 손님을 잃게 된다. 장사의 센스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