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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윤영찬, 민주 최고위원 경선 중도 하차

입력 | 2022-08-22 12:12:00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친문’(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최고위원 후보가 중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윤 후보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서 도전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칙과 상식으로 민주당의 사당화를 막아보고자 했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저지하는 일은 더이상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당연히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남과 전북, 광주에서 처참하게 낮은 투표율은 민주당을 향한 마지막 경고이자 호남이 민주당을 버릴 만큼 우리가 병들었다는 증거”라며 “그럼에도 다수의 후보들이 민심에 줄 서지 않고 특정후보에 줄 서는 상황이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친명계’(친 이재명계) 후보들을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낮은 투표율과 무관심은 민주당을 향한 국민의 불신”이라며 “저는 오늘로서 후보직을 사퇴하고 송갑석 후보를 위해 뛰겠다. 비수도권 유일 후보로 꿋꿋하게 균형발전을 외쳐온 송 후보가 지도부에 들어간다면 전국 곳곳 국민의 충실한 대변자가 되어 줄 것이며 최고위의 다양성을 확보해 당내 민주주의를 지탱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호남권 순회 경선 결과 광주 재선 의원인 송갑석 후보는 누적 득표율 9.09%로 당선권인 5위 박찬대 후보(9.47%)를 추격했다. 전날까지 총 6.63%의 득표율을 보이며 8명 중 7위를 기록한 윤 후보는 비명계 최고위원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사퇴 배경에 대해 “어제(21일 전남·광주 경선) 결과가 중요한 판단 요인이 됐다. 대의원 투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은 희망을 버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표를 나눠 가지고는 당선권에 두 사람이 들어가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선택을 한 것”이라며 “오늘 아침에 결심해 (송 후보에게) 전화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