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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 합작공장 투자금 ‘9500억’ 조달 성공

입력 | 2022-08-22 15:31:00

해외 금융기관 5곳 통해 10년 저금리 자금 조달
한국무역보험공사 보증 참여
내년 완공 계획… 2024년 상반기 양산 목표
지난해 현대·LG 총 1조5000억 투자 발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건설하고 있는 배터리 셀 합작공장이 투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안정적인 투자금 확보로 사업 진행이 탄력 받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해외 금융기관 5곳을 통해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합작공장 투자 자금 7억1000만 달러(약 9511억 원)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불확실한 경제 상황 등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해당 사업에 대한 높은 평가와 전망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차입 기간은 총 10년이며 합작사는 해외 금융기관 5곳으로부터 사업 진행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자금을 인출하게 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대 5 비율로 전체 차입금을 책임지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등 4개 업체가 지분율에 따라 채무 보증에 나섰다. 지분율에 따라 공시 의무는 LG에너지솔루션에게만 있다. 공적 수출신용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도 신용 보증에 참여해 자금 조달에 기여했다.

작년 9월 진행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합작공장 착공식

작년 8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에 배터리 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1억 달러(약 1조4731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돼 오는 2024년 상반기부터 배터리 셀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배터리 셀 공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간 첫 해외 합작사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 모델에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고효율 배터리 셀 신기술을 적용해 달아오르고 있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