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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측 “‘안나’ 감독에 논란 일괄 사과? 사실과 달라”…분쟁 재점화

입력 | 2022-08-22 15:45:00

쿠팡플레이 ‘안나’ 포스터


쿠팡플레이 측이 ‘안나’ 이주영 감독 측이 쿠팡플레이에게 사과를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반박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2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주영 감독 측과 지난 19일 비공개 회의를 진행한 바 있으나, 21일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 회의에서 논의 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일방적으로 배포되었다”라며 “쿠팡플레이는 이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아래와 같이 사실 관계를 정정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의 송영훈 변호사는 21일 ‘쿠팡플레이가 편집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일괄 사과’하였다는 취지의 사실 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다”라며 “당사가 항의하자,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조광희 변호사는 ‘당시 음주로 인해 합의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실책을 자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쿠팡플레이 측은 또한 “지난 19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중재한 회의를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감독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재편집하지 않았음을 시인하고 오해를 풀었다”라며 “또한 지난 6월 초 이 감독과 쿠팡플레이, 제작사가 모두 참여하여 진행된 회의에서 6편에 대한 쿠팡플레이의 편집 진행과 함께 8편의 감독편을 별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음을 재확인 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쿠팡플레이는 감독 및 6명에 대한 크레디트 삭제 조치에 적극 협조하기로 하였다”라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 측은 “그간 쿠팡플레이는 감독, 제작진, 배우 등을 존중하고 배려하고자 그간 논란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한편 이 감독 측과는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고 오해를 풀기 위해 성실히 협의에 나섰지만, 또 다시 이 감독 측이 일방적인 허위사실을 배포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더 이상 사실이 왜곡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 감독은 물론 조광희 변호사와 송영훈 변호사, 그리고 해당 법무법인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통해 그간의 회의록을 포함한 객관적 증거 등을 제시하고 사실 관계를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안나’의 극본, 연출을 맡았던 이 감독은 대중에게 공개된 ‘안나’ 최종본이 자신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편집, 공개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쿠팡플레이의 사과와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는 3일 이주영 감독의 편집 방향은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달랐고, 수개월에 걸쳐 수정요청을 전달했으나 (이주영 감독이) 거절했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 발표 후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 양측이 대립하던 상황이었다. 이후 12일 감독판 전편이 공개됐다.

이런 가운데, 이 감독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시우는 최근 사단법인 한국영화감독조합(공동대표 민규동·윤제균 감독)의 중재로 이 감독이 쿠팡플레이와 회동 가졌다고 밝히며, 21일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회동을 통해 이 감독은 쿠팡플레이의 총괄책임자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고 정중한 사과와 함께, △국내와 이미 판매하여 공개를 앞두고 있는 해외 플랫폼 공히 6부작 ‘안나’에서 이주영 감독 및 감독과 뜻을 같이 한 이의태-정희성(촬영), 이재욱(조명), 박범준(그립), 김정훈(편집), 박주강(사운드) 등 스태프 6인 의 이름을 삭제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임을 약속받았다. 하지만 쿠팡플레이 측에 해당 입장에 반박, 분쟁은 재점화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