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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경찰 수사 배후설’ 에…윤핵관 “말 안돼” 발끈

입력 | 2022-08-22 18:44:00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성 상납 관련 경찰 수사에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어떤 인물이 개입됐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특정 인물이 추측된다는 여지를 남겨 윤핵관의 반발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언론사 기사 링크를 공유한 뒤 “경찰 내부에서 윤핵관이 수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예상하던 일이지만 증언까지 나오니 황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압박하는 윤핵관으로 분류하는 특정 국회의원이면 저는 여러 사람 떠오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게시한 기사에 따르면 최근 경찰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특정 의원들의 실명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같은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왜 경찰이 조사를 하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수사가 7개월째인데 저를 조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일정도 조율이 안됐다”고 했다.

이에 사회자가 ‘사건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하자 이 전 대표는 “그때도 빨리 하자, 빨리 클리어하자고 얘기했는데 아무 얘기도 없었다”며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예단하지 않겠지만 (수사가) 계속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배후설 제기에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말이 안되는 얘기다. 대꾸도 하기 싫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이 경찰 수사에 개입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누가 그런 일을 벌이겠냐.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서 답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 전 대표의 주장에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주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당 대표를 지냈고, 지금도 당을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니 지금 하는 말들이 그 기준에 맞는지 한 번 돌아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애정 어린 충고가 있고, 이를 벗어난 충고나 비판이 있을 수 있어 여러 당원이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