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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이준석 토사구팽, 다음은?” 김기현 “北개혁 위한 사냥개 될것”

입력 | 2022-08-22 19:30:00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22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이준석 전 대표에 이어 자신을 ‘사냥개’에 비유한 것을 두고 “북한 정권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모멘텀을 마련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사냥개가 돼 드리겠다”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 얘기하기 전에 김정은 정권이 제발 북한 주민들 먹고사는 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뉴스1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옛 성구(成句)를 떠올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에서 “괴뢰 국민의힘 대표 리준석(이준석)의 처지가 ‘교활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는 가마에 들어간다(토사구팽)’는 옛 성구(글귀)를 방불케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1년 전만 해도 ‘이준석 신드롬’이라는 돌풍을 일으키며 ‘참신한 인물’, ‘30대의 젊은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쳐 왔고, 올해 들어 진행된 두 차례의 선거 때는 극성스레 뛰어다니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지지를 구걸해대며 윤석열 역도의 당선에 헌신해왔지만, 지금에 와서는 성접대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으로 6개월간의 당원권 정지라는 중징계 처벌을 받고 당대표직에서 쫓겨나는 것과 같은 비참한 운명에 처했다”며 “‘보수의 영웅’으로 자처하던 이준석의 처지는 결국 ‘따라지’ 신세가 되고 말았다”고 적었다.

‘우리민족끼리’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면서 이 전 대표를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한 것에 대해 “이준석을 돌격대로 내세워 두 차례 선거를 치른 후 제 볼 장을 다 보았으니 거추장스럽고 이용 가치를 상실한 ‘애송이 대표’를 제거할 때가 됐다고 보고, 그에게 이런저런 감투를 씌워 끝끝내 대표직에서 쫓아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괴뢰 국민의힘과 같은 이전투구장에서 제2의 이준석, 가마 안에 들어갈 다음번 사냥개는 과연 누구이겠는가”라며 “안철수, 권성동, 김기현, 누구도 이준석의 처지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