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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 90%, 수산화리튬 84%가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원료 中의존도 심화

입력 | 2022-08-23 03:00:00

1~7월 수입액 중 코발트도 81%
“美인플레감축법 대응책 마련 시급”




수산화리튬, 코발트, 천연 흑연 등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핵심 원료들이다.

2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배터리 핵심 원료인 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 수입액 17억4829만 달러 중 중국에서 14억7637만 달러(84.4%)어치를 들여왔다. 특히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9.2% 증가했다. 수산화리튬의 중국산 의존도는 2018년 64.9%에서 지난해 83.8%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 더 높아진 것이다.

코발트와 천연 흑연의 전체 수입액 대비 중국 비중도 각각 81.0%(1억5740만 달러 중 1억2744만 달러), 89.6%(7195만 달러 중 6445만 달러)에 이르렀다. 코발트의 중국 의존도도 2018년 53.1%였지만 4년 만에 27.9%포인트나 뛴 것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켰다. 당장 내년부터는 배터리 원료나 부품 중 중국산 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인 전기차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 자동차 및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중국산 원료를 대체할 방안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