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전북, 연장 끝 고베에 3-1 역전승…우라와와 ACL 4강 격돌

입력 | 2022-08-22 22:40:00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연장전 혈투 끝에 비셀 고베(일본)를 잡고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2일 오후 4시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고베와의 대회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 전반 14분에 터진 구스타보의 헤딩 결승골과 연장 후반 추가시간 문선민의 추가골로 3-1 승리했다.

이 대회서 2006년, 2016년 우승했던 전북은 6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이로써 전북은 이어 열린 또 다른 8강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4-0으로 대파한 우라와 레즈(일본)와 25일 같은 장소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이번 ACL 동아시아 토너먼트는 16강이 진출한 동아시아 8개 팀이 일본 사이타마에서 모여 4강전까지 치러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전북은 앞서 16강에서 대구FC를 연장 끝에 이긴 뒤 8강에서도 연장 승부 끝에 고베를 제압했다.

4강전 승리 팀은 서아시아 결승 진출 팀과 내년 2월 홈 앤드 어웨이로 우승을 다툰다.

반면 올 시즌 J1리그에서 강등권인 16위에 처져 있는 고베는 ACL에서도 탈락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대구와의 16강전에 이어서 또 한 번 송민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구스타보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공격 2선에는 김보경, 바로우, 한교원이 포진했고, 중원에선 백승호와 맹성웅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는 김진수, 박진섭, 윤영선, 김문환이 지켰고,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고베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결장한 가운데 지난달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고베로 이적한 무고사가 선발로 출격했다.

전반에는 전북이 점유율에선 55대45로 근소하게 앞섰으나, 슈팅 숫자는 고베가 7대2로 더 많았다. 유효 슈팅도 고베는 2개, 전북은 1개였다.

팽팽한 흐름 속에 전북은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반 27분 만에 김보경을 불러들이고 김진규를 투입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전반엔 상대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양 팀이 교체 카드를 동시에 꺼냈다. 전북은 한교원 대신 구스타보를 투입했고, 고베는 이이노 나나세이를 내보냈다.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고베가 선제골로 균형을 깼다.

후반 17분 교체로 들어온 유루키 코야가 2분 뒤 전북 이범수 골키퍼에 맞고 흐른 공을 문전에서 차 넣었다.

다급해진 전북은 곧바로 이승기, 문선민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21분 역습 찬스에서 구스타보가 찔러준 패스를 바로우가 잡아 단독 돌파 후 왼발 슛으로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고 동점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추가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45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전후반 90분을 지나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건 브라질 출신 해결사 구스타보였다. 연장 전반 14분 바로우가 상대 진영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며 헤더로 꽂아 넣었다.

전북은 연장 후반 5분 바로우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미드필더 류재문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연장 후반 추가시간 상대 골키퍼까지 공격 가담에 나선 상황에서 문선민이 상대 공을 가로챈 뒤 빈 골문을 향해 질주해 쐐기골을 터트렸다.

한편 우라와는 빠툼을 상대로 4골 득점쇼를 펼치며 준결승에 올랐다.

전반 32분 데이비드 칼손의 선제 결승골로 앞서나간 우라와는 전반 42분 이와나미 다쿠야의 헤딩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20분 고이즈미 요시오, 후반 27분 아키모토 다카히로의 추가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2007년과 2017년 두 차례 정상에 섰던 우라와는 5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