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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택청약 가입자 첫 감소… 부동산 침체 영향

입력 | 2022-08-23 03:00:00

2009년 청약저축 출시 이후 처음
시세차익 등 기대감 낮아진 탓




부동산 시장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주택청약종합저축 총가입자가 월별 기준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는 2701만9253명으로 6월 말(2703만1911명) 대비 1만2658명 줄었다.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나온 이후 전국 기준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지역 가입자 수는 2개월 연속 줄었다. 5월(625만5424명), 6월(625만1306명), 7월(624만4035명) 가입자가 줄었으며 감소 폭도 4118명(―0.07%), 7271명(―0.12%)으로 커졌다. 5대 지방 광역시(대전·대구·광주·울산·부산)에서도 같은 기간 531만1330명, 530만9908명, 530만5175명으로 2개월 연이어 가입자가 줄었다. 감소 폭 또한 1422명(―0.03%), 4733명(―0.09%)으로 커졌다.

이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청약에 따른 시세차익 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 신규 가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금리가 연 1.0∼1.8%로 한국은행 기준금리(2.25%)보다 낮아 신규 가입할 유인이 줄어든 것도 전체 가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부동산 활황기에 청약 기대감을 품고 청약통장을 만든 사람이 많았지만, 이후 당첨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며 통장을 해지하는 사람이 많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