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구청장 줌인]정원오 성동구청장 “주민과 문자대화, 소통 통로돼 스마트 흡연부스-빗물받이도 추진… 왕십리역 일대엔 대기업 본사 유치”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10일 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스마트 기술을 구정에 적극 활용해 주민 안전과 편의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기술 측면에선 스마트하고, 내용 측면에선 포용적인 자치구를 지향합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54)은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2015년 처음 시작한 주민과의 문자 대화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유일한 ‘3선 구청장’이 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정 구청장은 “주민들이 직접 행정과 지역안전에 참여하는 통로가 되고 있다”며 “주민 제보로 싱크홀 등 위험요소 등에 대해 빠른 조치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 소통 과정에서 정책 아이디어도 많이 얻는다고 했다. 성공을 거둔 성동구 정책 중 상당수가 ‘주민 생활밀착형’인 것도 소통의 결과다. 최근 외신에도 소개될 만큼 화제가 됐던 스마트쉼터는 얼마 전 누적 이용자 300만 명을 넘었다. 지하철역 앞이나 버스정류장 주변에 있는 쉼터에는 냉·난방기, 공공 무선 인터넷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정 구청장은 “초반에는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봤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만족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왕십리역 일대 개발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정 구청장은 “지금은 초역세권에 관공서들이 밀집해 있는데 이곳은 비즈니스타운이 돼야 한다”며 “구청 등을 이전해 행정복합타운을 만들고 왕십리역 일대에는 대기업 본사 등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재건축·재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재개발이 필요한 곳은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성수동처럼 도시재생이 적합한 곳엔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재생이 불가하거나 부적합한 곳엔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투트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 약력
△전남 여수 출생(54)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상임이사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더불어민주당 사회적경제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