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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데뷔전 ‘최종병기 홍민기’

입력 | 2022-08-23 03:00:00

상무 맞아 양팀 최다 15점 활약
컵대회 완승 이끌고 시즌 기대감



삼성화재 홍민기(오른쪽)가 22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1차전에서 상대팀 국군체육부대 선수들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KOVO 제공


‘명가재건’ 임무를 부여받은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49·사진)이 부임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삼성화재는 22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1차전에서 초청팀 국군체육부대(상무)에 3-0(25-20, 25-22, 25-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화재 승리 일등공신은 홍민기(29)였다. 김 감독은 원래 이날 선발 오퍼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정수용(28)을 내세웠다. 홍민기는 정수용이 1세트 초반 종아리 통증으로 경기에서 이탈하자 ‘대타’로 경기에 들어서 양 팀 최다인 15득점(공격성공률 57.1%)으로 경기를 마쳤다. 블로킹도 3개를 올렸다.

홍민기는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7순위로 현대캐피탈에 입단했지만 입단 세 시즌 만에 방출 통보를 들었다. 이후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삼성화재와 계약하면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김 감독 부임 후 보름 만에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에서 건너온 미들블로커 하현용(40)도 속공 4개와 블로킹 2개를 합쳐 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하현용과 함께 팀을 옮긴 리베로 이상욱(27)은 리시브 효율 50%를 기록했다. 현역 시절(1995∼2007년) 삼성화재 유니폼만 입었던 김 감독은 “선수 때와 다른 입장에서 파란 옷을 입고 코트에 섰다.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3-0(25-19, 25-23, 25-21) 완승을 거뒀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27)이 17점, 오퍼짓 임동혁(23)이 13점으로 30점을 합작했다. 임동혁은 공격성공률 91.7%를 기록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