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박용진, 전당원투표에 “개딸 정당 될까 무서워”…민심괴리 우려

입력 | 2022-08-23 09:37:00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23일 당무위원회에서 권리당원 전원 투표 조항을 신설하고 당의 최고 의사결정 방법으로 규정한 당헌 조항을 신설한 것과 관련, “저는 민주당이 민주당이 아닌 개딸 정당이 될까 봐 무섭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 당원 투표 이게 되면 1년 내내 당이 시끄럽고 또 한쪽이 독식한 지도부가 여기에 결합되면 그냥 강성 목소리와 편협한 주장 이런 것들 때문에 당이 민심과 점점 더 멀어지는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에서 그냥 생각할 때는 청원제도하고 전 당원 투표로 우리가 단단한 성을 쌓고 지도부가 그 안에 들어가면 안전할 거다(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저는 민주당이 오히려 민심과 고립된 성에 갇히는 결과가 나올까 봐 걱정스럽다”고 표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전당대회가 최고 의사결정 단위였는데 그게 무력화되는 것”이라며 “전대도 재적 대의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의결되는 건데, 여기는 30%만 투표에 참여하면 되는 거다. 그러니까 산수상으로는 16.7%의 강경한 목소리만 있으면 어떤 의결이든 다 가능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음모론으로 이런 일을 바라보고 싶지는 않은데 또 이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면 안건 외부 공개 절대 금지 이렇게 돼 있다는 거다”라며 “이게 지금 숨길 일이냐 그리고 이걸 그냥 넘어갈 문제냐. 당의 최고 의결기구를 변경하는 사안인데 이게 토론 없이 그냥 요식행위를 통해서만 통과시킬 일이냐”라고 했다.

이날 오후 3시 예정된 ‘586·친문·이재명의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 민주당으로’ 토론회를 두고는 “어느 한쪽 계파가 혹은 한쪽이 강성 목소리만 당에 가득한 상황에서 당의 민주주의 그리고 당의 어떤 균형과 견제 이런 것들을 맞추기 위한 스크럼을 짜는 첫 흐름”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선 “방송 토론을 해보면 저는 이른바 셀프 공천 문제, 사당화 논란, 내로남불 정치, 계파 독점에 대한 문제 얘기들을 한다. 위성정당, 무공천 원칙 폐기 이런 문제들이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당원들이 등 돌리게 만들었던 지점”이라며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느닷없이 농어촌 기본소득 이야기하고 플랫폼 정당 얘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가 실패한 지점을 분명히 하려고 한다면, 반면에 이 후보는 공중 부양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이 없어서 민주당이 위기였냐, 그게 아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