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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로 내려간 호날두…리버풀전 교체로 ‘9분’ 굴욕

입력 | 2022-08-23 10:35:0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리버풀전을 교체로 뛰었다.

호날두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치러진 리버풀과의 2022~2023시즌 EPL 3라운드 홈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개막 2연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호날두를 벤치로 내리고 마커스 래시포드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보냈다.

호날두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41분 래시포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추가시간을 포함하면 약 9분 정도를 소화했고,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교체로 나선 호날두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교체 과정에서 그의 얼굴은 잔뜩 굳어 있었고, 전술 지시를 내리는 텐 하흐 감독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호날두가 프로 커리어에서 후반 막판 교체로 들어온 건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호날두를 벤치로 내린 텐 하흐 감독의 변화는 적중했다.

이날 맨유 선수들은 총 113.78㎞를 뛰었다. 0-4로 완패했던 지난 2라운드 브렌트포드전(95.6㎞)보다 무려 18.18㎞를 더 달린 셈이다.

영국 현지에선 호날두가 빠지면서 맨유의 활동량이 더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호날두는 맨유의 레전드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 소속으로 292경기에서 118골을 터트린 그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거쳐 지난 시즌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2021~2022시즌 정규리그에서 18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는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팀을 흔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맨유는 이날 리버풀을 2-1로 꺾고 개막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맨유가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에서 승리한 건 2018년 3월 이후 4년5개월 만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