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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김연아, 성적표 확인 후 난감?…15년 만에 움짤 해명

입력 | 2022-08-23 10:35:00


‘성적표 확인하는 김연아’라는 제목으로 유명한 움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성악가 고우림과 결혼을 발표한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근황을 전했다. 동시에 ‘성적표 확인하는 김연아’로 유명한 영상에 대해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근 김연아는 엘르코리아 매거진과 만나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며 야식부터 하루 루틴, 패션 취향, 몸 관리 비법 등에 대해 공개했다.

먼저 연아짤과 별명 중 가장 좋아하는 걸 묻자, 김연아는 “좋아하는 걸 떠나서 (짤에 대해) 해명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엘르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김연아가 언급한 짤은 2007년 중간고사를 치르기 위해 오랜만에 모교인 군포 수리고에 방문했을 때 포착된 장면이다.

당시 김연아는 손에 든 종이를 보고 얼굴을 찡그린 뒤 고개를 들어 난감한 듯 눈을 흘겼다. 때마침 ‘김연아, 중간고사 위해 오랜만에 학교로’라는 자막이 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김연아 손에 있던 종이를 ‘성적표’라고 추측하며 “성적이 잘 안 나왔나 보다”라고 예상했다. 이후 이 짤은 ‘성적표 확인하는 김연아’라는 제목으로 떠돌아다녔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그날이 시험을 보러 간 날이었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사인회를 한다고 해서 저한테 번호표를 나눠주라고 했다”고 밝혔다. 알고 보니 김연아가 손에 든 건 ‘사인회 번호표’였던 것.

이어 “저는 예상치 못한 상태였기에 ‘이게 뭐지?’라는 표정을 지은 거다. 학교에서 그런 표정을 지으니까 재미있는 제목을 붙여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연아는 일정이 없는 날 하루 루틴을 공개했다. 그는 “전날 굉장히 늦게 새벽에 자고 뭉그적거리면서 휴대전화 보고 넷플릭스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며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드라마, 영화, 예능을 본다. 그렇게 규칙적으로 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엘르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선수 시절 야식을 먹지 않았던 김연아는 이제 가끔 야식을 먹는다고 전했다. 그는 “요즘은 야식을 드시는 분들의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자기 전에 잠이 안 와서 SNS를 보다 보면 맛있는 게 나오더라. TV에서 맛있는 거 먹는 걸 보면 당기더라. 그래서 사람들이 야식을 먹는구나. 이걸 참지 않으면 살이 찌겠다는 걸 최근에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밤에 당기는 건 한식 쪽이다. 한 번은 전집에서 모둠전을 시켜 먹어본 적이 있다. 먹는 방송은 잘 안 보고, 식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몸 관리와 마인드컨트롤(심리통제) 방법도 공개했다. 김연아는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해서 운동이 즐겁지는 않다. 성격이 잘하면 만족스러운데 처음에 못 하면 포기가 빠르다”면서 “작년부터는 몸 관리를 위해 재활운동을 일주일에 두 번씩 하고 있는데 저 자신이 기특하다”고 뿌듯해했다.

이어 “제가 마인드컨트롤을 잘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선수 시절에는 그랬나 싶은데 은퇴 후에는 잡생각이 많다”며 “생각을 안 하는 법을 까먹은 것 같다. 제가 생각보다 멘탈이 강하다는 생각은 최근에 들지 않는다. 생각 안 하고 멍때리기 훈련을 저부터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끝으로 김연아는 “언젠가 한국이든 다른 나라가 됐든 패러글라이딩이나 스카이다이빙을 정말 예쁜 곳에서 해보고 싶다”고 버킷리스트(소망목록)를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