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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확인한 게 아니고…” 김연아, 15년간 떠돈 움짤 해명

입력 | 2022-08-23 12:07:00

‘성적표 확인하는 김연아’라는 제목으로 떠돈 움짤. KBS


‘피겨 여왕’ 김연아가 15년간 인터넷상에 ‘성적표 확인하는 김연아’라는 제목으로 떠돈 움짤(움직이는 영상)에 대해 해명했다. 이는 김연아가 고등학생이던 2007년 한 방송사가 학교에 방문한 그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다. 화면 하단에는 ‘김연아, 중간고사 위해 오랜만에 학교로’라는 자막이 쓰였다.

영상 속 김연아는 손에 든 종이를 찡그린 채 보더니, 이내 고개를 들어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김연아는 최근 매거진 엘르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짤에 대해) 해명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시험을 보러 간 날이었고, 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사인회를 한다고 해서 저한테 번호표를 나눠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종이를 본 뒤 표정이 좋지 않자 시험 성적을 확인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지만, 알고 보니 ‘사인회 번호표’를 보고 난감해한 것이다. 그는 “예상치 못한 상태였기에 ‘이게 뭐지?’라는 표정을 지은 거다. 학교에서 그런 표정을 지으니까 재미있는 제목을 붙여주신 것 같다”고 했다.

쇼츠에도 게재돼 조회수 212만 회를 기록했다.


김연아는 일정이 없는 날 하루 루틴을 공개했다. 그는 “전날 굉장히 늦게 새벽에 자고 뭉그적거리면서 휴대전화 보고 넷플릭스 보면서 시간을 보낸다”며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드라마, 영화, 예능을 본다. 규칙적으로 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야식을 먹지 않았던 김연아는 이제야 가끔 야식을 먹는다고 전했다. “요즘은 야식을 드시는 분들의 기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자기 전에 잠이 안 와서 SNS를 보다 보면 맛있는 게 나오더라. TV에서 맛있는 거 먹는 걸 보면 당긴다. 이걸 참지 않으면 살이 찌겠다는 걸 최근에 느꼈다”고 했다.

김연아의 현역 시절 최고 강점은 돌발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강심장이었다. 다만 그는 마인드컨트롤 비법에 대해 질문을 받고 “은퇴 후에는 잡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서 생각을 안 하는 방법을 잊은 것 같다. 제가 멘탈이 강하다는 생각은 최근에 들지 않는다. 저도 마인드컨트롤 하는 법 좀 알고 싶다”며 웃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