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남도의 情] 강진 전통 장류
전남 강진군의 가을 들판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강진은 기온이 온화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데다 생태자원의 보고인 강진만을 끼고 있어 친환경 농수산물이 많이 난다. 강진군 제공
해발 4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인 전남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은 전통 장류의 명맥을 50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65호인 백정자 씨(82·여)와 신기마을 부녀회가 만드는 메주와 장류는 맛이 뛰어나 강진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 잡았다.
신기마을은 찬바람이 부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매일 40kg 정도의 콩 45가마를 삶는다. 주민들은 겨울철 삶은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 한 해 동안 메주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콩은 25t 정도. 콩은 모두 강진에서 재배된 것이다. 메주를 짚으로 묶어 발효실 바닥에 10일 동안 놔둔다. 발효실 황토 바닥의 온도를 45도로 유지하는 등 옛날 구들방에서 메주를 발효시키는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전남 강진에서 만든 전통 된장과 장류.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은 추석 선물세트로 3만∼9만 원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9만 원짜리는 옹기에 든 된장(1kg), 고추장(1kg)과 유리병에 든 간장(475mL)이 들어 있다. 5만 원짜리는 된장(450g), 간장(475mL), 쌀귀리고추장(500g), 청국장분말(250g)이 포함돼 있다. 문의는 061-434-1616.
강진된장영농법인은 ‘향심씨네’라는 브랜드로 전통 간장(1.5L)을 1만5000원에, 전통 된장은 1kg, 2kg, 4.5kg을 각각 2만 원, 4만 원, 8만 원에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