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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훈련 정상화에…北 군사도발 수위 ‘분분’

입력 | 2022-08-23 15:53:00


한미가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본격 시작한 이후 북한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북한의 대남 적대, 대결 기조가 선명한 가운데 조만간 도발성 군사 행동으로 맞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분분하다.

23일 한미 UFS 연습에 대한 북한 측 공식 입장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선전매체를 경로로 한 비난 주장이 쏟아지곤 있지만, 현재까지 공식 경로에서 나온 목소리 포착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북한은 한미 훈련을 대표적 ‘적대 행동’으로 지칭하면서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방어적 성격이란 한미 설명은 배척하고 북침 전쟁 준비, 대북 도발 등으로 거론하는 사안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한미 UFS 연습에서는 2018년 이래 중단됐던 야외 실기동 훈련 재개가 예정돼 있는 등 정상화 기조 아래 진행되고 있어 북한이 강한 반발에 나설 소지가 많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다수 견해는 북한의 맞대응은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정상화 수준 훈련에 무반응으로 일관할 것을 기대하긴 어려우며, 최근 북한이 경내 대결 분위기를 고취 중이란 점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북한의 군사 행동은 8월17일 한 차례 있었다. 당시 북한은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으로 관측됐는데, UFS 사전 연습 기간과 맞물려 견제 성격이 일부 담겼단 해석도 나왔다.

추가 도발 시기, 방식에 대해선 다양한 관측이 오르내린다. 담화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선이 있는 반면 곧바로 군사 행동에 나서 한미 체계 위협, 우위 과시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견해 등이 상존한다.

일각에선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핵실험은 정세에 미칠 파장이 크다는 면에서 조기에 실행하기 보단 좀 더 시간을 두고 시점을 조율할 수 있단 전망도 거론된다.

저강도로 분류되는 도발을 통해 수위 조절을 할 수 있단 관측도 있다.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경량화를 추구한다고 알려진 상황인 만큼 저수위 도발 또한 강한 대남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다.

북한 행보에 대한 주변국 반응도 도발 행동과 그 수위에 영향을 미칠 요소로 꼽힌다. 다만 진영 대립 분위기에서 주변국 압력은 북한의 군사 행동 자체보단 핵실험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단 평가가 많다.

일례로 중국 측에서는 한미 훈련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으며, 북한에 새로운 도발로 작용할 수 있다는 등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반발 행동에 공간을 주는 방향의 언급이다.

북한이 9·19 군사 합의 파기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단 견해도 일부 제기된다. 경내 코로나19 유입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면서 언급한 ‘보복성 대응’을 한미 훈련을 빌미로 실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