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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직원 실수로… 세제 담긴 생수병 마신 투숙객

입력 | 2022-08-23 16:07:00

어지러움-구토 증상에 병원 이송
생명에는 지장 없어




부산의 특급 리조트 투숙객이 객실에 비치된 생수 병에 담긴 청소 세제를 마셨다가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3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15일 오후 8시 22분경 한 특급 리조트 펜트하우스에 투숙한 50대 여성 이모 씨가 객실에 비치된 생수를 마신 뒤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을 호소해 병원에 실려 갔다. 당시 이 씨는 생수를 마신 뒤 냄새가 이상해 바로 뱉었지만, 곧이어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을 느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병원으로 이송 된 A 씨는 위세척 등의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조트 측이 조사한 결과 A 씨가 마신 액체는 바닥 등을 청소할 때 쓰는 세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리조트 관계자는 “객실 청소 직원이 생수통에 넣어둔 세제를 실수로 비치해 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확한 경위는 더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해당 생수통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생수통을 둔 직원과 리조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