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는 듯한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 전 대표 탄원서에 대통령을 공격하는 단어들이 있다’는 질문에 “저도 브리핑에 들어오는 길에 뉴스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을 봤다”면서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윤 대통령도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공세를 펴는 이 전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전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이 어떤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 ‘신군부’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후 이 전 대표는 자필로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를 채무자인 국민의힘 측이 열람해 촬영한 뒤 컴퓨터로 추출해 언론에 배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신의 탄원서에 대한 여당 일각의 반응 기사를 공유하며 “셀프 유출 후에 셀프 격앙”이라고 비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