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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재고 상반기 50%↑

입력 | 2022-08-24 03:00:00

경기침체 영향 수요 줄어
석유화학-IT는 60% 넘어




글로벌 경기 침체 신호가 확대되면서 올해 상반기(1∼6월) 대기업들의 재고가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과 전기전자 업종에서는 60% 이상 재고가 늘어났다.

2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상반기 보고서에서 제품, 상품, 반제품 등의 재고자산이 공시된 192개 기업의 재고자산 변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98조6661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47조6237억 원으로 49.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상반기 들어 수요가 줄어든 동시에 원자재가 상승으로 재고 평가액이 늘어난 석유화학 업종에서 재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석유화학 업종 기업 26곳의 상반기 재고자산은 16조5770억 원에서 올 상반기 28조3531억 원으로 71%의 증가율을 보였다.

업종별 2위는 커머스와 콘텐츠 상품 재고가 늘어난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종이 차지했다. 해당 업종 9개 기업의 지난해 상반기 재고자산은 3조5305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6조325억 원으로 70.9%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증가폭이 큰 업종은 IT 전기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19조4761억 원의 재고자산이 이번 상반기 32조7531억 원으로 13조2770억 원(68.2%) 늘어났다.

반면 반도체 공급난이 이어지는 자동차 업계의 재고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자동차·부품 업종 25개 기업의 재고는 해당 기간 18조3446억 원에서 21조3129억 원으로 16.2%가 늘어 소폭 증가에 그쳤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