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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TV시장 절반은 삼성-LG 제품… 점유율 합계 48.9%

입력 | 2022-08-24 03:00:00

삼성전자, 31.5%로 17년째 1위 예상… 80형 이상 대형시장은 48.6% 점유
북미-유럽 시장서는 절반 훌쩍 넘겨
LG전자, 상반기 점유율 17.4%로 2위… 프리미엄 OLED 시장선 62% 차지
연내 세계최대 97형 제품 출시예정




국내 TV 업체의 상반기(1∼6월) 세계 시장 점유율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글로벌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650만 대가량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삼성의 초대형 TV와 LG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강세가 이어졌다.

2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전 세계 TV 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오른 31.5%였다. 이는 가장 높은 세계 시장 점유율로 현 추세라면 올 연말 17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LG전자(17.4%), TCL(8.7%), 하이센스(8.2%), 소니(7.4%) 순이었다. 상반기 국내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48.9%에 달한다.

업계는 상반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업체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상반기에는 총 9260만4000대의 TV가 판매돼 지난해 상반기(9910만9000대) 대비 6.6%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TV 등에 대한 소비심리가 급속하게 위축된 여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과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하며 위기를 돌파 중이다. 삼성은 8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48.6%의 매출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T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의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각각 62.4%와 58.0%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53.6%의 점유율을 보였다.

LG전자는 프리미엄 TV인 OLED 시장에서 점유율(출하량 기준) 62%를 차지했다. OLED TV 시장에서 확고한 1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40형대 LG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3% 늘었다. 게이밍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중형급 TV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반기 금액 기준 10.1%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두 자릿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LG전자는 70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약 17%(출하량 기준) 성장했다. 올해 안으로 세계 최대 97형 OLED TV를 출시해 가정에서 초대형 화면을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과 LG 등 국내 TV 업계는 하반기(7∼12월) 카타르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TV 구매 수요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