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와중에도 850억 투자 유치 여행테크 ‘타이드스퀘어’ 윤민 대표
타이드스퀘어는 2016년 부터 매년 글로벌 여행 산업의 리더들이 모이는 여행기술마케팅 콘퍼런 스인 ‘WIT(Web in Travel) 서울’을 주최해 전세계 OTA의 흐름을 파악해 왔다. 타이드스퀘어 제공
고려대 식품공학과 출신인 윤 대표는 유니텔, 새롬기술 등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대한항공과 현대카드에서는 마케팅을 담당했다. 여느 여행사들이 여행상품 개발에 몰두하는 것과 달리 여행 관련 기술 기반을 구축하는 회사를 꾸린 배경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3년간 구글과 삼성전자 출신 개발자 60여 명이 타이드스퀘어의 여행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배경이다. 윤 대표는 “전 세계적인 차세대 항공 예약 플랫폼인 ARM인덱스 인증을 완료함으로써 기술 우위를 선점한 것이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ARM인덱스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주도해 개발한 항공권 예약, 발권, 취소를 위한 차세대 항공 플랫폼이다.
타이드스퀘어는 최적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북미 최대 여행사협의체인 ‘트래블 리더스 네트워크’에 가입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트래블 리더스 네트워크는 6000개의 지점과 4만 명 이상의 여행 자문단을 보유하고 있다.
타이드스퀘어는 자사 기술을 바탕으로 현대카드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 ‘현대카드 프리비아(PRIVIA) 여행’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SK투어비스를 인수해 기업 출장, 마이스(MICE) 영역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높여 왔다. 설립 7년 만에 국내 종합여행사 5위권(BSP 기준)에 진입했다.
지난해 6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카카오T 앱에서 국내선 항공권 검색, 예매, 발권을 진행할 수 있는 ‘카카오 T 항공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특가 항공권 알림 앱 ‘플레이윙즈’, 숙박 예약 앱 ‘올스테이’ 등에도 투자해왔다. 카카오톡에 ‘카이트(KYTE)’ 서비스도 시작했다. 친구들과 온라인 메신저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여행지가 선택되면 바로 항공권과 숙박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서비스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