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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中성향 25개국 의원들 “대만교류 강화” 뭉쳤다

입력 | 2022-08-24 03:00:00

“자유원칙 국제질서-민주주의 지지”
日-호주-인도 주축 印太포럼 발족
대만방문 日의원단, 차이잉원 만나




미국 영국 호주 일본을 비롯한 25개국 반중(反中) 성향 국회의원 약 220명으로 구성된 ‘대(對)중국 의회 연합체(IPAC)’가 대만과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포럼을 발족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대만에 힘을 싣는 서방의 움직임도 가속화하는 분위기다.

23일 롄허보 같은 대만 언론에 따르면 IPAC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국회의원이 주축인 인도태평양 포럼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 포럼은 이 지역에서 자유 원칙에 부합하는 국제질서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지하며 중국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또 대만과 교류를 확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IPAC는 “인도태평양 포럼은 긴장이 높아지는 지역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다국적 국회의원들이 만든 첫 조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태평양 포럼은 22일 첫 회의에서 성명을 내고 중국과 솔로몬제도가 안보협정 체결을 선언한 데 대해 “중국이 이 지역에 군사기지를 건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중국은 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솔로몬제도를 비롯해 남태평양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위한 일본 국회 모임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 소속 의원단이 23일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회담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이달에만 미국 일본의 3개 의원단이 잇달아 대만을 방문한 것이다.

대만 중앙통신사 일본어판 ‘포커스 타이완’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전 일본 국가공안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단과의 회담에서 “일본과 공동으로 지역 안정에 임하고 연계를 강화해 지역의 견실한 파트너로 세계 자유와 번영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후루야 전 위원장은 “대만해협 안정과 평화는 일본과 국제사회 안보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