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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시행 1년 만에 160곳으로 확대 운영

입력 | 2022-08-24 03:00:00

민간에 국공립 수준 서비스 제공
현장학습-차량 등 공유해 인기




서울형 보육모델인 ‘모아어린이집’이 사업 시행 1년 만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이에 있는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 3∼5개를 ‘보육공동체’로 묶어 원아모집부터 자원 및 공간 활용, 프로그램·현장학습 등을 공동으로 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보육공약 중 하나다.

서울시는 “1년 전 어린이집 58곳이 시범 운영에 참여했지만 현재 160곳으로 참여 어린이집이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올 2월 진행한 참여 어린이집 공개모집에는 316곳이 신청해 3.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모아어린이집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입소 대기자가 쏠리는 현상을 막고, 민간·가정 어린이집에서도 국공립과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만들기 위해 지난해 8월 도입됐다.

실제로 차량이 없어 체험 학습 등을 위한 이동에 어려움을 겪던 어린이집 21곳이 다른 어린이집 차량을 함께 이용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시행 자치구도 8곳에서 25곳 전체로 확대됐고, 보육공동체 수는 14개에서 40개로 늘었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 중 모아어린이집에 다니는 비율은 3.6%에서 3.9%로 0.3%포인트 올랐다. 사업이 호응을 얻으면서 법인단체·직장 어린이집 등으로 참여 대상도 늘렸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참여공동체 중에는 차량은 물론이고 텃밭을 공유하는 곳도 있고 놀이 프로그램에 관한 아이디어를 서로 나누기도 한다”며 “앞으로도 모아어린이집 사업을 양적·질적으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