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 상금은 5700만원 차이로 2위 내일 개막 메이저 한화클래식, 내친 걸음 선두 탈환도 노려
KLPGA 제공
유해란(21·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을까. 25일부터 강원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의 관전 포인트다. 유해란은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에 이어 상금랭킹에서도 선두를 노리고 있다.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올해 출전한 17개 대회 중 12개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가면서 대상포인트(499점)와 평균타수(69.9091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상포인트의 경우 2위 박지영(26·394점)과 100점 넘게 차이가 난다. 시즌 1승임에도 다승자인 박민지(24·3승)와 조아연(22·2승)보다 앞선다.
유해란은 내친김에 상금 순위에서도 선두 탈환을 노린다. 1위 박민지의 상금은 약 6억7200만 원으로 2위 유해란(약 6억1500만 원)과 약 5700만 원 차이가 난다. 지난달 초만 해도 상금 4위였던 유해란은 이달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4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총 14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억5200만 원이다. 3등까지 1억 원 이상의 상금을 받는다. 4등 상금도 7000만 원이나 된다. 유해란이 상위권에 오르면 상금랭킹 1위도 충분히 가능하다.
75∼80mm 길이의 러프 늪에 빠지지 않는 것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러프가 100mm나 되는 곳도 있다. 유해란은 “지난해 러프에 빠뜨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는데 어차피 러프로 갈 공은 어떻게 해도 가더라. 올해는 거리도 늘어난 만큼 러프로 가더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샷을 하자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