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추정 여성이 생활용품 매장에 대·소변을 보고 “약 기운에 그랬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장에 변 보고 나 몰라라 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복층 매장을 운영 중인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19일 오후 4시40분경 일어났다. 환자복을 입은 여성이 들어와 2층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물건을 계산하고 나갔다.
1시간가량 청소에 사투를 벌인 A 씨는 누군가 개를 데려왔다가 치우지 않고 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앞서 다녀갔던 환자복 입은 여성의 소행이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병원 환자였다.
A 씨는 병원에 이 상황을 알렸다. 그러자 다음날 문제의 여성이 내려와 “알코올 치료로 약 기운에 그런 것이니 신고하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 기초생활수습자라 돈도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A 씨는 “여성이 병실에서도 담배 피우는 등 마음대로 생활해 강제 퇴원 당하고, 다른 병원에 다시 입원한 것 같다”며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건너편 편의점에서 환자복 차림으로 소주를 마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