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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대·소변 범벅 30대女 “약 기운에…신고하든 말든”

입력 | 2022-08-24 10:21:00


30대 추정 여성이 생활용품 매장에 대·소변을 보고 “약 기운에 그랬다”며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는 사연이 눈길을 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장에 변 보고 나 몰라라 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복층 매장을 운영 중인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4월 19일 오후 4시40분경 일어났다. 환자복을 입은 여성이 들어와 2층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오더니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물건을 계산하고 나갔다.

이후 A 씨가 상품 진열을 위해 2층에 올라가 보니 바닥이 대소변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제품에도 냄새가 배있었다.

1시간가량 청소에 사투를 벌인 A 씨는 누군가 개를 데려왔다가 치우지 않고 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니 앞서 다녀갔던 환자복 입은 여성의 소행이었다. 같은 건물에 있는 병원 환자였다.

A 씨는 병원에 이 상황을 알렸다. 그러자 다음날 문제의 여성이 내려와 “알코올 치료로 약 기운에 그런 것이니 신고하든 말든 마음대로 하라. 기초생활수습자라 돈도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A 씨는 “여성이 병실에서도 담배 피우는 등 마음대로 생활해 강제 퇴원 당하고, 다른 병원에 다시 입원한 것 같다”며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건너편 편의점에서 환자복 차림으로 소주를 마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디가 아픈지는 모르겠지만,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냥 뻔뻔한 여자라면 처벌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