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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대교 보강 1년 만에 바닥판 균열…“안전 문제 없다” 결론

입력 | 2022-08-24 11:09:00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24일 오전 성산대교 균열 현장을 찾아 점검을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뉴스1


서울시가 보강공사 1년 만에 바닥판 균열이 생긴 성산대교에 대해 전문가 합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위원장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은 2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한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성산대교 현장을 직접 찾아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투명한 행정공개를 위해 서울시를 배제하고 외부 전문가를 통해 안전성 재검증을 하겠다고 약속한 지 5개월 만이다.

성산대교는 1980년 건설돼 약 42년이 지난 노후 한강교량으로, 서울시는 2017년부터 성산대교의 교량 안전을 위한 성능개선공사를 3단계에 걸쳐 시행 중이다.

1단계 북단(2017년 3월~2020년 11월)과 2단계 남단(2018년 1월~2021년 3월) 공사를 완료하고 지난해 1월부터 본교에 대한 성능 개선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시는 앞서 성산대교 남단 바닥판 보강공사를 마친 지 1년도 되지 않아 균열이 생긴 것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공정성 있는 조사 결과를 담보하기 위해 시설안전, 도로, 건설 등 분야의 외부 전문가 6인으로 구성된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 합동조사단’을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운영했다.

합동 조사단의 정밀조사 결과 실제 균열폭은 0.2㎜ 이하로 안전성과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균열의 원인은 공사 중 통행 차선 확보를 위해 임시 배치된 바닥판 위에서 대형 크레인이 가설 작업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균열보다 표면에 보이는 균열이 큰 이유는 바닥판 교체 후 기존 도장(페인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균열 부위가 손상을 입어 표면 균열폭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합동조사단은 또 도로 통행이 허용되는 최대 하중인 총중량 40톤의 덤프트럭 2대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재하시험을 실시, 최대 통행 하중의 트럭이 실제로 지나가도 안전성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서울시는 정밀조사 결과 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됐지만 성산대교의 장기적인 사용성 확보와 내구성 향상을 위해 균열 부분에 대한 전면 보수를 7월부터 시작했다.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합동조사단 위원장을 맡은 김상효 연세대 명예교수는 “이번 성산대교 안전성 검증은 이용 시민의 입장에서 정밀하게 조사한 객관적 결과”라며 “시민들께서는 안심하고 이용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