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아빠 된 거 축하해.”
한 카페 가게 사장이 이 같은 레터링 문구 요청에 복통을 참고 손편지까지 써서 배달 보냈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카페 가게 사장 A씨는 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19일 저녁에 겪었던 일을 공유했다.
이때 배달 주문이 들어와 겨우 카운터로 복귀한 A씨는 레터링 케이크 주문에 당황스러웠다.
그는 “배달 시간을 길게 잡기도, 취소하기도 어려웠다”며 “레터링 케이크는 빨리 끝내기도 힘들어서 이성을 겨우 부여잡고 요청 문구를 확인한 순간 ‘이건 빨리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님의 레터링 케이크 요청 문구는 “아빠 된 것 축하해. 사랑해”였다. 배달 장소도 여성 병원이었으며, 도착 전에 전화를 달라는 메시지도 남겨져 있었다.
A씨는 “부랴부랴 초콜릿 녹이고 글씨 쓰는데 손은 떨리고 식은땀은 나고, 근데 더 예쁘게 써야 할 것 같았다. 모든 정신을 집중해서 문구를 썼다”고 털어놨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어 “항상 배달 보낼 때 짧게라도 손편지 적어서 나가는데, 이번에는 괄약근 힘주고 식은땀은 뻘뻘 흘리며 손편지랑 서비스를 같이 보냈다”고 밝혔다.
A씨는 손편지에 “누군가 아빠가 됐다는 것은 또 누군가는 엄마가 됐다는 뜻이겠죠? 요건 제가 엄마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라고 썼다.
이후 A씨의 가게에는 이 손님의 별점 5점 리뷰와 사진이 함께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그러면서 “이렇게 정성 가득 따뜻한 마음으로 운영하시다니, 동네가 아니라서 아쉽다. 소중한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를 본 A씨는 “리뷰를 기대한 것도 아니고 그냥 축하해 드린 건데 예쁘게 사진 찍어서 리뷰까지 적어주셔서 저도 감동했다”며 “물론 올려주시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식은땀 흘리면서 한 보람이 있더라”고 뿌듯해했다.
끝으로 그는 “이렇게 제 마음이 통하면 그만큼 뿌듯할 수가 없다. 작은 한 마디가 누군가에게는 큰 힘을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