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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보 바이러스 의심 개 수십마리 폐사…변이 가능성도

입력 | 2022-08-24 15:49:00


미국 미시간주에서 변이가 의심되는 파보 바이러스로 인해 2달여 간 30마리가 넘는 개가 폐사했다.

해당 바이러스는 2살 미만의 어린 강아지들에게 특히 치명적으로, 혈변과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감염 이후 3일에서 5일 사이에 숨을 거둔다. 이는 기존의 파보 바이러스와 유사한 증상들이라고 메트로·데일리메일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미시간주의 동물 보호국장 루디 힉스는 폐사한 대부분의 개에서 파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기존에 백신을 접종한 개도 중증에 이르거나 폐사하는 것으로 보아 기존의 파보 바이러스가 아닌 새로운 변종, 혹은 완전히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시간주의 동물 방제팀 소속 멜리사 피츠제럴드는 최악의 경우 기존의 파보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힉스는 바이러스의 명확한 실체가 드러나고 대처법이 분명해지기 전까지는 어린 강아지나 개를 데리고 장시간 캠핑을 하거나 다른 개와 접촉시키는 등의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시간 주립대의 수의학 연구소와 미국 농무부는 이 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다.

파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의 분변에서 입을 통해 전파되며, 최장 6개월 동안 어디에서든 생존할 수 있어 높은 전염성을 가졌다. 예방 접종 이외에는 확실한 치료 약이 없어 감염 이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감염됐다면 최대한 빠르게 동물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

파보 바이러스는 다른 포유동물로 전염될 수 있으나 인간으로는 전파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