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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여직원 갑질 의혹에 “직원 괴롭힘 근절할 것”

입력 | 2022-08-24 17:36:00


전북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여직원에게 점심시간마다 밥을 짓게 하고 빨래를 시키는 등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측은 앞으로 직원 괴롭힘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2020년 8월 남원의 한 새마을금고에 입사한 A씨는 창구 업무를 담당했다. A씨는 점심시간 대가 되면 “밥을 지어라”라는 상사 지시에 밥을 지어야 했으며, 남자·여자 화장실에 있는 수건을 직접 걷어 집에서 세탁을 해와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지점장으로부터 ‘밥이 왜 이렇게 질게 됐냐’며 밥 상태에 대한 평가를 받거나 냉장고 정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핀잔을 듣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여성 직원들에게만 부당한 지시를 하고 업무와 무관한 일을 지시한 것에 대해 간부에게 이의를 제기하자 ‘지금까지 다 해왔는데 왜 너만 유난이냐’, ‘시골이니까 네가 이해해라’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회식과 워크숍 참석을 강요당하거나 참석하지 않을 경우 퇴사 압력을 받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A씨는 지난 4월 직장갑질119에 이와 같은 내용을 제보했고, 지난 19일에는 증거를 모아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신고했다.신고를 접수한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은 A씨가 제출한 증거 등을 토대로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당 건에 대해 고충처리전담부서 및 검사부서 등에서 조사를 착수했다”며 “철저한 사실관계 파악 후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엄중관리 방침’을 확립하고 금고 경영진 대상 윤리경영 특별교육, 고충민원 모니터링 전산시스템 구축, 직장 내 괴롭힘 전담조직 강화 등 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 발생 시 처벌사례 등 형사상 책임과 더불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경각심을 재확립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