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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40줄 시켜놓고 ‘노쇼’…사장님 울린 남성, 경찰에 붙잡혔다

입력 | 2022-08-24 20:14: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게티이미지


김밥 40줄을 예약한 뒤 나타나지 않아 이른바 ‘노쇼’ 행위를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동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남성 A 씨를 불구속 수사 중이다.

A 씨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동구의 한 김밥집에서 “음식값은 나중에 주겠다”며 김밥 40줄을 예약한 뒤 끝내 나타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김밥집에 전화번호를 남겼지만 이는 다른 사람의 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해당 김밥집 사장님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 터지고 혼자 근근이 버티고 있었는데 큰 주문이 들어오니까 너무 반가워서 신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나 A 씨가 나타나지 않고 입금한다던 돈도 보내지 않자 사장님은 “다리에 힘이 쭉 빠지더라. 저 많은 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그냥 한참 앉아 있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A 씨는 해당 김밥집 외에도 꽃집, 카페, 중국 음식점 등 강동구의 소형 음식점들을 돌아다니며 허위로 대량 주문을 한 뒤 상습적으로 사라지는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