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지난해 11월3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2021.11.3/뉴스1
“민간 기업이 지역 인재 채용에 기여했기 때문에 오히려 상을 줘야할 일이죠.”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은 24일 오후 전주지법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수백억원대 배임·횡령 사건에 대한 항소심 속행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저는 (채용과 관련해) 관여한 바가 없다. 청탁은 무슨 청탁이냐”고 잘라 말했다.
이 전 의원 등은 지난 2014~2015년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당시 지역 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채용 기준에 못 미치는 지원자 100여명을 취업시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은 지난 22일 이스타항공 사무실 2곳을 비롯해 이상직 전 국회의원 및 이스타항공 최종구 전 대표, 김유상 현 대표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주식을 계열사에 저가로 팔도록 해 회사에 430여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배임·횡령)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지난 6월30일 보석 허가로 석방된 상태다.
(전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