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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친윤 겨냥 “푸짐하게 싸놓은것 치우면 사성가노처럼 행동”

입력 | 2022-08-24 20:49:00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뉴스1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24일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해 “푸짐하게 싸 놓은 것들 다 치우면 아마 사성가노(四姓家奴)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성가노’는 앞서 이 전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그룹의 특정 인물을 두고 2017년 대선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다는 점을 비판하며 사용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삼국지 여포가 성이 세 개라는 비유)에 성(姓) 하나를 더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뿌려 놓은 게 많은데 두세 개 걷어내면서 ‘이제 정리했어’ 이런 쇼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전까지는 누가 봐도 생색내기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자필 탄원서가 공개된 후 나온 당내 인사들의 ‘폭로자’, ‘독재자’ 등 비난이 윤 대통령을 충성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잘 보이기 위한 언사라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당원을 가입해야 한다. 당원가입하기 좋은 수요일”이라고 적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는 “윤핵관이라 불리는 분들이 (미래에는) 오히려 ‘윤석열 각성해라’ 이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살아온 분들이 보통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윤핵관을 비판했다.

이어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자필 탄원서와 관련해 당내 인사들의 ‘폭로자’, ‘독재자’ 등 비난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만약 윤석열 정부에 폭로전을 하고 저만 알고 있는 것을 언론에 드러낼 거였으면 보통 유출되지 않는 탄원서 안에 넣는 형식으로 썼겠나”고 지적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