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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성분-수면상태 정밀 분석… 심박수 변화도 실시간 확인

입력 | 2022-08-25 03:00:00

‘갤럭시워치5 프로’ 사용해 보니




‘골격근량 34.2kg, 체지방량 14.2kg, 체지방률 18.4%.’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워치5 프로(사진)를 손목에 차고 키와 몸무게를 입력한 뒤 워치의 두 버튼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30초도 되지 않아 헬스장에서 사용하는 체성분 분석기처럼 현재 몸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주었다. 얼마 전 헬스장에서 측정한 값과 거의 비슷했다. 손쉽게 몸 상태를 매일 체크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평소 건강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전작에 비해 정확도가 개선된 갤럭시워치5의 다양한 기능이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면 상태도 정밀하게 분석을 해주었다. 워치를 차고 잠에 든 뒤 일어나자 총 3시간 3분 잠을 잤다는 기록이 보였다. 이 가운데 실제 수면 시간은 2시간 48분이었다. 수면 점수는 64점으로, 30대 평균인 70점에 못 미쳤다. 얕은 수면이 1시간 48분으로 많았고 깊은 수면은 19분이었다. 코골이 측정 기능이 있어 평소 잠을 잘 때 코를 고는지도 확인이 가능했다.

심박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주는 기능도 유용해 보였다. 최근 한 지인이 스마트워치로 부정맥 증상을 발견한 덕분에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스트레스 지수 측정도 꽤 정확해 보였다. 최근 부동산 문제로 중개인과 전화로 논쟁을 벌였는데 수치가 곧바로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갤럭시워치5 배터리 용량은 전작인 워치4보다 13%가량 개선됐다. 중간에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도 48시간 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배터리 성능 확대 외에 전작에 비해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눈에 띄는 차별점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체온 측정이 가능한 센서가 적용됐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을 받지 못해 현재 사용이 불가능하다. 삼성페이 역시 워치 기본 애플리케이션(앱)은 설치돼 있지만 실제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건강관리에 평소 관심이 크지 않거나 다른 스마트워치가 있는 소비자에겐 워치5를 써야 할 유인이 부족해 보인다는 생각도 들었다.

갤럭시워치5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 기간은 16∼22일이었고 공식 출시일은 26일이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